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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 방치는 큰일나요. 예방 방법 알아봐요.
아이들이 잘 먹으면 그만큼 잘 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살이 붙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소아 비만인 경우 성인이 된 후 중등도 이상의 고도 비만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의 비만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소아청소년 비만의 원인 및 증상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비만은 체내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로 정의된다. 소아청소년기에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을 초과하는 상대적인 열량 과잉 상태가 되면 비만이 생길 수 있다. 과다한 에너지 섭취 또는 적은 에너지 소모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에서 비만이 초래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유전, 환경, 호르몬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관여한다. 열량 과잉 상태에서 잉여 에너지는 중성지방의 형태로 지방세포에 저장되는데, 이러한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지방 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하게 된다.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될 경우, 특히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근육, 간, 지방 조직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며, 이는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현황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40여 년간 전 세계의 소아청소년 비만은 약 8배 정도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남아 7.8%, 여아 5.6%였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수십 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 정도가 비만이고, 5명 중 1명 정도는 과체중과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소위 고도비만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아청소년 비만 진단은 어떻게 할까?
비만의 정의에 의하면, 체내에 지방이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비만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비만을 진단하기 위한 체지방량의 기준과 정확하고 간편하게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다. 따라서 체지방량을 잘 반영하는 체질량지수가 비만 진단을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값이다.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체질량지수는 인구집단, 성별, 연령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성장도표를 사용한다.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기준의 95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체질량지수가 95백분위수라는 뜻은 같은 성별, 연령별 체질량지수를 작은 값에서 큰 값의 순서로 늘어놓았을 때 95번째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소아청소년 비만도 적극적 치료와 예방 필요
소아청소년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우선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 건강한 식습관, 신체활동의 증가를 기본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성장과 발달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장 발달을 유지하면서, 비만도가 감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식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절한 영양 상담을 제공하고, 적절한 강도와 시간의 신체 활동을 서서히 늘려간다. 이를 위해서는 가족을 포함한, 비만한 소아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의 개선이 절실하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신경을 써야 하는 중요한 건강 문제다. 이런 생활습관 개선으로 적절하게 해결이 되지 않을 때에는 제한적으로 약물 요법이나 수술적 요법이 고려되기도 한다.
아이들 개개인에 맞춘 접근과 치료가 중요
환자들은 저마다 몸의 상태나 비만을 촉발한 주된 원인, 환경, 생활습관, 치료경과 등이 다르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접근과 치료가 중요하다. 병원을 찾은 7세 여아 A는 코로나 시기 이후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케이스였다. 혈액 검사에서 이상 소견은 없었으나 체질량지수는 99백분위수 이상이었다. 영양 상담, 운동 등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교육 후, 부모님의 관심과 A의 노력으로 체중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6개월 정도 지난 후 키는 3㎝가 자랐으나, 체중은 변화가 없어 비록 비만이기는 하지만 체질량지수가 1.1㎏/㎡ 감소했다.
15세 남아 B는 어렸을 때부터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었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오면서부터 체중이 더욱 급격하게 증가했다. 좌식생활 시간이 길어지고, 신체활동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음식 섭취량도 늘어났다. 병원에 왔을 때는 키 175㎝, 체중 100㎏, 체질량지수 32.6㎏/㎡로 고도비만 상태였다. 검사에서 공복혈당 장애,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소견을 보였다. 우선적으로 식단 조절과 운동 시간 증가 등 가능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가 원활히 되지 않아 결국 비만 약물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점차 체중이 감량되기 시작했고, 매달 0.5~1㎏ 정도씩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와 가족들이 꼭 기억할 일은?
아이들 스스로 비만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증가하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한 것이든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오랜 기간 형성돼 온 습관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지 않듯, 체중도 짧은 기간에 조절하기는 어렵다. 특히 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적인 성장뿐 아니라 정서적인 발달도 함께 이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성인과는 다른 치료적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비만도가 서서히 개선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기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비만의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자녀의 생활습관이나 성장 상태, 체형, 비만 여부 등에 조금 더 주의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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