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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차박 시 주의할 사항 알아봐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차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박 열풍이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활용한 캠핑카의 인기로 이어질 정도인데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캠핑카 튜닝 규제 완화로 이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날씨가 추운 겨울철 차박은 평소보다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안전하고 따뜻한 차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것엔 무엇이 있을까요?

 

 

 

 

 

겨울철 차박에서 난방이 중요한 이유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캠핑의 꽃은 겨울’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다른 계절과는 달리 호젓하게 자연의 품에 안겨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닥불 앞에서 즐기는 불멍과 바비큐만으로도 겨울 캠핑은 운치를 더하는데요. 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준비할 것은 더욱 많아집니다. 차박 캠핑도 예외는 아니죠.

 

 

 

차박을 하는 산과 바다는 일교차가 크고 특히 새벽엔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선 각별히 난방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체온 유지를 위한 침낭과 긴팔, 담요와 핫팩 등의 보온용품은 기본이죠.

 

 

특히 차박은 보통 뒷 시트를 폴딩 한 뒤 그 위에서 자는 경우가 많죠. 이때 자충매트를 먼저 깔고 그 위에 에어매트를 놓으면 차량에 들어오는 한기가 덜 한 보온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도킹텐트를 활용하면 차내의 보온기능을 위해서 매우 좋습니다.

 

 

 

차량용 도킹텐트를 비롯해 겨울철 캠핑 시 별도의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문제는 이 난방기구의 위험성입니다. 난방기구의 잘못된 사용은 화재나 질식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추워도 환기는 꼭 해야 합니다

 

겨울철 차량 난방을 위해 무시동 히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시동 히터란 차량의 시동을 꺼도 난방을 할 수 있도록 차량 연료나 외부 연료를 사용해 차량 내부에 따뜻한 바람을 공급하는 장치입니다. 이 경우 따뜻한 공기만 차 안으로 들여보내고 연소된 배기가스는 밖으로 배출되어야 합니다.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는 조금만 차 안으로 유입되어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발생한 캠핑장 안전사고 195건 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어지러움, 산소 결핍 등의 사고가 60건으로 30.5%나 차지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눈에 보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추워도 꼭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외부와 공기가 통하기만 해도 사고 위험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이 경우 외부의 벌레 등이 들어오지 못하게 방충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차량 내부에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열 기구 소비 전력은 600W 이하로

 

 

난방을 위해 전기 히터나 장판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요즘엔 웬만한 캠핑장에는 전기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편리하게 릴선으로 전기를 끌어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 위험 때문에 캠핑장에서는 현행법상 캠핑 사이트 하나 당 소비 전력을 600W 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전기 히터나 장판을 사용하더라도 소비 전력 600W 이하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용량을 넘어서는 제품을 사용하면 주변 사이트의 전기까지 차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가정에서 쓰는 전기장판은 600W가 넘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소비 전력에 맞는 캠핑용 전기장판을 사용해야 합니다.

 

 

 

 

릴선은 줄이 꼬이거나 꺾이지 않도록 하고 적은 전기량을 사용하더라도 모두 풀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선이 감겨 있는 채로 사용하면 열로 인해 피복이 녹으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릴선에 가정용 멀티탭을 연결해서 사용할 경우 연결 부분이 비나 이슬이 들어가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화기는 텐트와 거리 유지, 잔불까지 확인하세요

 

 

차박의 백미는 야외에서 먹는 식사일 것입니다. 요즘엔 ‘불멍’을 즐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텐트는 불에 타기 쉬운 재질이므로 불을 사용할 때는 텐트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주변에 소형 소화기를 꼭 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탄가스로 음식을 요리할 때는 불판이나 냄비가 가스레인지를 덮지 않도록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사용하고 연소형 난로는 보호망을 설치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을 다 사용하고 난 뒤 화로에 남은 잔불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숯이나 재에 불씨가 남아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차량용 소화기나 물, 방화용 모래 등으로 불씨를 완전히 끄고 잔불이 안 남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야영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하세요

 

국립공원이나 도립·시립·군립공원, 해수욕장, 상수도 보호구역, 국유림 임도, 사유지, 해안 방파제 등에서는 취사와 야영이 불법입니다. 춥다고 아무 데서나 모닥불을 피웠다간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 있습니다.

 

 

 

호수 주변은 침수 위험이 있으므로 경사된 곳에 주차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평평해 보이는 곳에 주차하더라도 착시현상으로 경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차 시엔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차박 야영지는 최대한 깨끗하게 사용하고, 캠핑이 끝난 후에는 쓰레기들을 다시 가져와야 합니다.

 

 

 

 

차박은 자연 속에서 혼자, 또는 소규모로 즐기는 만큼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방용품이나 화기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따뜻하고 안전하게 겨울의 운치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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